영국의 대표적인 보수 일간지인 텔레그라프의 제이슨 세이켄 편집장이 취임한지 18개월만인 2일(현지시간) 사임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 공영방송 PBS의 디지털 부문 수장 출신으로 2013년 9월 텔레그라프에서 수석 컨텐츠 책임자 겸 편집장으로 스카웃 됐다. 디지털 전문가로 텔레그라프의 디지털 강화 전략을 담당했다. 하지만 기존 인쇄매체 중심 사고를 가지고 있는 선임기자들과 충돌해 사임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는 편집국 업무에서 배제됐다.
최근 텔레그라프는 인사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지난해 초에는 경영진과 갈등으로 토니 갤러허 부장이 해고됐고 최근에는 HSBC 세금 스캔들을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설위원인 피터 오본이 자발적으로 사임했다. 당시 텔레그라프의 오너가 HSBC 스위스 계좌 고객이었기 때문에 이를 크게 다루지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