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가 최저를 기록, 때아닌 건설업계 봄바람이 불자 뜻밖의 수혜자가 나타났다. 흔히 ‘막노동’으로 불리는 직업인 벽돌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30일(현지시간) 호주가 역사상 가장 낮은 기준금리(2.25%)를 유지하는 가운데 건설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벽돌공수요는 급증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드니와 같은 대도시에선 벽돌공이 일 년에 10만 달러 (약 1억1030만원) 수입을 올릴 정도로 벽돌공의 수요가 증가했다. 벽돌공이 구하기 힘든 고급인력으로 변한 것이다.
시드니에서 벽돌공사업체를 운영하는 스튜어트 헨더슨 씨는 “2년 전에는 일당 220에서 260 호주달러를 벌었지만 요즘은 300에서 350달러를 번다”고 말했다. 그는 벽돌공의 실력이나 경력에 따라 이보다 많이 벌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드니에서 벽돌공으로 일하는 러셀 그레이톤 씨도 “작년에 비해 일당이 3분의 1가량 뛰었다”고 밝혔다.
호주 대형 벽돌공사업체 브릭웍스는 벽돌수요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로 가장 많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 시드니 부동산 경매 낙찰률은 최근 80%를 넘어서는 등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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