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미 팔로알토에 위치한 스탠포드대 정문 앞에 ‘카페’를 개장,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AP는 최근 스탠포드대 정문 앞 유니버시티 애비뉴에 카페 ‘하나 하우스(HANA HAUS)’를 오픈했다. 이 장소는 옛 서점 보더스 자리로 실리콘밸리 굴지의 기업과 상점들이 많은 유니버시티 애비뉴 중에서도 가장 비싼 땅으로 꼽힌다.삼성전자의 이노베이션 센터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스티브 잡스가 자주 왔던 예전 애플스토어 맞은편 자리다.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유명한 블루 보틀(Blue Bottle) 커피를 제공하는데 가격은 인근 지역 커피값과 비슷하다. 커피를 마시면 무료로 공간과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카페를 운영하는 이유는 커피를 팔아 돈을 벌기보다는 실리콘밸리 지역 창업자들이나 스탠포드 대학생들에게 네트워킹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이들에게 회사 이미지를 좋게해 결국 SAP 소프트웨어 판매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하나하우스’의 ‘하나(HANA)’는 한글의 ‘하나’와 같은 뜻이다. 서울대 차상균 교수가 개발한 하나 소프트웨어는 SAP에 인수된 후 SAP의 핵심 소프트웨어가 됐다. SAP가 최근 발표한 차세대 소프트웨어 이름도 ‘S/4 하나’로 지었을만큼 ‘하나’브랜드에 대한 SAP의 애착은 강하다.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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