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시아-아프리카 회의(반둥 회의) 6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출석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다음달 하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반둥회의에서 연설하고 각 참가국들과 양국 간 정상회담을 열어 일본이 걸어온 평화 국가의 길을 호소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전후 70년 행보와 평화주의 이념, 국제 공헌 실적. 중국·한국 등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경위를 알릴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4월 미국 방문을 앞두고 국제 사회에 올 여름 발표할 전후 70주년 아베 담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려는 사전 포석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아베 총리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4월 21일~23일로 예정돼 있다. 아베 총리는 이 기간 동안 필리핀 등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중국 정상과 만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반둥 회의에는 100여 개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2일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23일 아베 총리와 만나 경제·안보 협력 등을 논의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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