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가격이 급반등했다.
ICE 선물시장에서 16일(현지시간) 거래된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센트(6.4%) 오른 파운드당 1.38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10월 6일 이후 최대다.
이날 커피 값 급등은 한동안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캘리포니아주 상품 투자회사인 ‘리도 아이슬 어드바이저’의 제이슨 로트먼 대표는 마켓워치에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커피 작황이 최근 호조를 보이면서 커피 값이 내림세를 나타내자 이에 따른 상품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커피 값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브라질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커피 원두 생산량이 감소해 원두 가격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후가 정상화되면서 지난 1월 중순 이후에는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커피 원두 가격은 지난 2월에만 13% 하락했다.
로트먼 대표는 “파운드당 1.30달러 선인 커피 원두 가격이 구매자들의 적극적인 매입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는 전세계의 거대 커피 수요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비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커피 원두 가격이 연내에 8% 더 뛰어 파운드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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