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부티크 의류 쇼핑몰인 영국 파페치의 기업가치 1조원에 달했다. 2008년에 만들어진 스타트업이 불과 7년만에 1조원까지 가치가 뛰면서 관심이 쏠린다.
5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파페치는 벤처캐피털인 DST글로벌로부터 8억6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에 달했다. DST글로벌은 페이스북 트위터 샤오미 알리바바 등에 투자한 유리 밀너가 설립한 회사다. 파페치는 2013년 패션잡지 보그를 출판하는 콩데나스트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파페치는 고가의 명품, 부티크 의류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로 약 300개 부티크의 1000개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다. 부티크란 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내놓는 소규모 의류 브랜드를 말한다. 런던의 브라운스, 파리의 레클레어, 뉴욕의 파이브스토리 같은 유명 부티크 옷을 이 곳에서 살 수 있다. 또한 부티크 들도 파페치를 통해 전세계 고객들에게 자신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런던, 파리, 뉴욕 등에 위치한 부티크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 브랜드도 파페치를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호세 네베스 파페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FT와 인터뷰에서 “투자받은 자금으로 독일과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면서 “아주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전략”이라고 밝혔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파페치에서 거래되는 금액은 일 100만달러(약 11억원)로 고객당 평균 구매액은 600달러~700달러 수준이다. 고객 숫자는 45만명 수준이다. 아직 수익을 거두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파페치는 한국에서도 직구를 통해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다. 뉴욕, 런던, 파리 등 해외도시에서 유행하는 옷을 한국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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