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트한 근무시간 관리가 기업 비용을 절감하는데는 효과가 있지만 미국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활을 더 힘들게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5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저임금 노동자들이 대부분 시간단위로 일하는 파트타임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시카고대학교 보고서에 따르면 26세~32세 시간제 노동자의 41%가 근무스케줄을 길어야 1주일 전에 통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80%는 근무시간이 불규칙적으로 변동한다고 답했다. 자신이 얼마나 근무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잔 램버트 시카고 대학교 연구자는 "근무시간을 예측할 수 없으면 예산을 짜기 어렵다”면서 "노동자의 생활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이 불규칙해진 것은 적시생산방식(Just-In-Time)식 근무시간 관리때문이다. 인력 관리 방식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빠르게 이뤄지면서 불과 며칠전에 노동자들의 근무 스케줄을 짤 수 있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시간제 노동자들의 생활은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 금융위기 이후 파트타임 노동자들의 숫자는 크게 늘어났다. 25세이상 파트타임 노동자 숫자는 160만명에 달한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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