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우리의 설날 격인 춘절을 코 앞에 두고 한 중국기업이 한화로 1억원에 육박하는'테슬라'전기차를 지급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1일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장먼그룹은 춘절보너스 명목으로 직원에게 테슬라차를 지급했다. 장먼그룹은 주변의 무선 인터넷 신호를 찾아 자동으로 접속하도록 하는 앱인 '와이파이 만능열쇠'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천다녠 장먼그룹 회장은 2000년대 중반 중국 10대 부호에 들었던 성다오락(게임업체) 회장인 천텐차오의 남동생이다.
오랫동안 형의 그늘에 가려왔던 그는 2012년 회사를 나와 징먼그룹을 만들었다.
이후 징먼그룹은 와이파이 만능열쇠 서비스로 2억3000명의 유저를 모아 일당 평균 이용횟수 17억 클릭을 달성했다.
연매출은 36억5000억 위안(약 6500억원), 시장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적은 직원 수도 '대박 보너스'의 계기가 됐다. 만능열쇠팀은 총 36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60% 이상이 전문기술자들이다. 재일재경일보는 "천다녠 회장은 핵심사업인 만능열쇠팀의 직원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핀다”고 밝혔다.
이번 차 보너스 지급은 핵심인력을 격려하는 차원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유수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설날보너스로 대략 1~3개월치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제일재경일보가 금융, 자동차, IT기업 등 23개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직원의 60%가량이 1~3개월치 월급을 설날보너스로 받았다. 벤츠는 직급별로 1~3개월 치를 차등지급했고, 자라는 일괄적으로 1개월치를 지급했다.
중국이동통신은 전년 동기대비 5% 높아진 3만 위안(520만원)을 일괄적으로 지급했고,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도 2개월치 월급을 지급했다. 한편 거대 IT기업인 텐센트는 철저한 실적제로 보너스를 지급했다. 가령, 가장 우수한 등급을 맞은 직원은 월급의 60배를 받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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