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수·합병 올 사상 첫 1조5000억 달러 돌파 전망

올해 미국 기업의 인수·합병(M&A)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 달러(약 1643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성사된 미국 기업 M&A 규모가 1조354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해 50% 늘어난 것이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1999년의 1조3250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1999년 전체 M&A 규모는 1조4900억 달러였다.
WSJ는 "이같은 속도라면 연말까지 총 M&A 규모가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이는 올들어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기업인수 의향이 커지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190억 달러)와 AT&T의 디렉티비 인수(485억 달러) 등 굵직굵직한 M&A가 잇따랐다.
액타비스가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을 660억 달러에 인수해 올해 최고 큰 거래로 기록됐다. 완구업체 하스브로 역시 드림웍스애니메이션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올들어 성사된 10건의 M&A 중 4건은 외국기업들이 연관돼있다.
[이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