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7∼9월 GDP(국내총생산) 잠정치가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로 전분기 대비 0.4% 줄었다고 일본 내각부가 17일 발표했다. 연율 환산으로는 1.6% 감소했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올 4월 소비세가 5%에서 8%로 인상된 이후 개인 소비 위축 등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와 시장에서는 7∼9월 GDP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해 왔다.
명목 GDP도 전분기보다 0.8%, 연률로는 3.0% 감소, 2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7∼9월 실질 GDP를 내용별로 보면 수출은 1.3%, 수입은 0.8% 증가했다.
개인 소비는 0.4% 증가, 2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소비세 인상 후의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 투자는 0.2% 감소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7∼9월 GDP 수치 등을 지켜보고 나서 소비세를 내년 10월 8%에서 10%로 재인상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왔다.
아베 총리는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나타남에 따라 이르면 18일 소비세 재인상 보류 결정을 내린 후 국회 해산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총선거는 12월 14일 실시가 유력시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