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김정은에 친서 전달'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2명의 석방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미국 고위 정부 당국자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친서는 '짧고 명료한' 내용으로 클래퍼 국장이 억류 미국인들의 귀환을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 특사'라는 점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동행 취재하는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대통령 전용기가 앤드루 공군기지를 이륙하기에 앞서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북한 당국의 미국인 석방과 관련한 배경 설명을 했다. 이 관계자는 "클래퍼 국장은 미국인들의 석방을 얻어내려는 '단일 목적'으로 방북했으며 '외교적 돌파구' 마련을 위한 어떤 다른 목적도 없었다"고 전제했다.
백악관이 이번 임무를 위해 클래퍼 국장을 선택한 것도 한반도 문제에 배경지식이 있는데다 정보기관의 수장으로 외교관은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방북은 외교의 영역 밖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몇 주 전 미국 측에 억류자들의 석방 가능성을 내비쳤을 때 고위 당국자의 방북을 요청했다"며 "클래퍼 국장은 거의 하루를 북한에 머물렀으나 김정은을 만나지 않았으며 다른 북한 고위 관리들과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클래퍼 국장이 북한 당국에 추가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이 다른 어떤 문제를 구체적으로 얘기했는지는 모르지만 미국인 석방 이외의 다른 현안을 꺼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김정은에 친서 전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바마 김정은에 친서 전달, 무슨 내용일까" "오바마 김정은에 친서 전달, 미국인 억류 때문인가" "오바마 김정은에 친서 전달, 외교 목적은 아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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