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정부가 오는 10일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양자 정상 대화를 갖기로 하고 대화 형식에 관해 최종 조율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이 이날 베이징(北京)으로 떠났으며, 그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과 막판 조율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중일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일본 측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문제나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에 따라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막도록 양국간 해상 연락 시스템을 조기 가동하자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
중국이 중일 정상회담에 응하기로 한 것은 중국내에서도 양국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APEC 개최국 정상이 참가국 정상과 전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외교적으로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판단을 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아사히 신문은 해석했다.
이에 반해 한국 정부는 APEC 정상회의 때 양자 정상회담을 하자는 일본 정부의 요청에 응하지 않을 방침을 굳혔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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