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자폭테러, 175명 사상…8천여 명 인파에서 10대 소년이 몸에 폭약 두르고
파키스탄 자폭테러로 175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5명이 숨지고 12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자살폭탄 테러는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 인근에 있는 와가 국경검문소에서 매일 열리는 국기하강 행사를 보려고 8천여 명의 인파가 몰려 있는 가운데 일어나 더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10대로 보이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신의 몸에 두르고 있던 폭약을 터트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범인은 보안장벽을 타고 넘는 데 실패했으며, 관중이 밀려나오는 순간 자폭했습니다.
'파키스탄 자폭테러'/사진= 연합뉴스
아민 와인스 라호르 경찰국장은 "관중이 와가 검문소에서 구경을 마치고 발길을 돌리고 있을 때 폭발이 있었다. 볼베어링들이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의 순교(서기 680년)를 애도하는 아슈라를 맞아 파키스탄 전역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발생했으며, 자폭테러 희생자 중에는 2명의 무장순찰대원, 여성, 어린이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테러를 자행한 주체에 대해 파키스탄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세력 3곳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파키스탄 자폭테러의 범인은 파키스탄 탈레반 분파인 자마툴 아흐라르라고 전해습니다.
이 단체는 수개월 전 파키스탄 탈레반에서 활동한 사령관 6명이 결성했습니다.
아흐사눌라 아흐산 대변인은 AP 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자살 폭탄 공격은 정부와의 전쟁 일부이며 이슬람 법 시행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런 공격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엇갈린 주장도 나왔는데, 파키스탄 탈레반(TTP)은 이번 사건이 지난해 미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성 테러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자폭테러 소식을 들은 누리꾼은 "파키스탄 자폭테러, 범인이 10대라니" "파키스탄 자폭테러, 안타깝다" "파키스탄 자폭테러, 어쩌나"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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