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3일 이라크 바그다드 시아파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려고 테러범의 이름과 테러 수법까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IS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라크 사드르시티에서 순교작전으로 '라피드히'(거절하는 자·시아파)의 거짓군대가 수십명 죽었다. IS 기사단의 기사가 차에 폭탄 650㎏을 싣고 거짓군대가 모인 곳에서 터뜨렸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어 "알라(신)가 순교자 아부 아이샤 알자즈라위를 더 높은 곳에 올려주시길 요청한다"며 자살폭탄 테러범을 칭송했다.
IS는 알자즈라위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시아파를 '거짓'(dajjal)이라고 적대시하고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자신들의 폭탄테러를 종교적 순교로 칭송하면서 종파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낸 셈이다.
IS는 또 바그다드 시아파 지역인 카드히미야에서 같은 날 벌어진 폭탄테러도 이 단체 소속 우마르 알샤미가 몸에 두른 폭탄 벨트를 시아파가 많이 모인 곳에서 터뜨려 자행했다고 발표했다.
13일 이라크 시아파 거주지역인 사드리시티와 카드히미야 지역에선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2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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