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년 만에 북한에 다녀온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매우 건강하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는 북한 방문을 마치고 7일 오후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해 김 제1위원장이 "현재도 당, 정부, 군을 장악하고 정력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매우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김 제1위원장을 직접 만났는지를 묻는 말에 "도쿄에 가서 얘기하겠다"고 답했으나 하네다 공항에서는 관련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은 올해 7월 초부터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한 달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허 의장은 납치 일본인 문제 재조사 진행 상황에 대한 북한의 첫 보고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에 관해 "늦지 않았다"며 "쌍방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조항이 있으므로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6일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약 한 달가량 체류했다.
허 의장은 방북 기간 최고인민회의 재일 대의원 자격으로 출석하고 북한 정권수립 66주년을 기념해 열린 중앙보고대회에도 참가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납치 문제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힘에 따라 올해 7월 초 인도적 목적의 북한 선박 일본 입항 금지, 양국 간 인적 왕래 제한, 북한에 한해 특별히 책정된 송금 보고 의무 등 3가지 분야의 제재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조선총련 주요 간부의 방북이 허용됐으며 허 의장은 2006년 일본이 대북제재를 단행한 후 조선총련 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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