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국경절 연휴(10.1~7)를 앞두고 대이동이 시작됐다.
중국철도총공사는 연휴 직전 휴일인 28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7일까지 10일간 전국 철도 이용객이 927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 증가할 것으로 보고 운송대책을 세웠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이 29일 보도했다.
대체근무를 이용해 연휴를 앞뒤로 조정하는 경우가 많아 공식적인 연휴 7일보다 길게 '특별 수송 기간'을 설정한 것이다.
국경절인 다음 달 1일에는 이용객이 1160만 명에 달해 하루 운송 여객 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중국인들은 국경절 연휴에 국내 관광이나 해외 여행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유명 관광지도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 있는 국가 최고 등급(5A급) 관광지인 단샤산(丹霞山),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의 산림공원 등은 최근 입장료를 올려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쓰촨(四川)성의 주자이거우(九寨溝), 황룽(黃龍) 등 5A급 관광지는 입장료를 올리지 않는 대신 인파가 지나치게 몰릴 것을 예상해 입장권 판매량을 일정하게 제한하기로 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 7인승 이하 승용차와 소형 승합차에 한해 고속도로 이용료를 면제해주기 때문에 유명 관광지 부근을 비롯한 주요 고속도로의 경우는 지체와 정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 언론은 국경절 연휴 기간 1, 2선 도시(대도시)에서는 아시아나 홍콩, 마카오, 대만 등으로 관광하는 사람들이 많고, 3선 도시(중소도시)에서는 상당수가 국내 관광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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