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미, 안다은 작가 2인 기획전시, 12월 11일까지
루지움갤러리가 오는 12월 11일까지 류은미, 안다은 작가의 2인전 <보다, 너머(Over The See)>를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보는 행위'가 지닌 깊이와 복잡성에 주목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작가가 각자의 독특한 시선으로 '보는 행위'의 다층적 의미를 탐구합니다.
류은미 작가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렌티큘러 기법을 활용해 동음이의어의 중첩된 의미를 시각화합니다. 관람 위치에 따라 다른 영단어가 드러나는 작품들은, 같은 발음이지만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 한국어 단어들을 표현합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각자의 경험과 기억 속 이미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안다은 작가는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합니다. 사진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되, 단순한 재현을 넘어 당시의 감정을 화폭에 담아냅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은 관객들의 여행 기억을 되살리며, 작가와 관객의 경험이 교차하는 지점을 만들어냅니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기'의 의미에 접근합니다. 류은미가 보이지 않는 것을 가시화한다면, 안다은은 보이는 것 속에 감춰진 의미를 드러냅니다. 이처럼 상반된 듯한 접근방식은 오히려 '보는 행위'에 대한 더욱 풍부한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번 전시의 특별한 점은 관객의 능동적 참여에 있습니다. 관객들은 단순한 감상자가 아닌, 작품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공동 창작자로 초대됩니다. 이는 현대미술에서 주목받는 '관객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루지움갤러리는 미술로 건축과 대구 지역 예술생태계의 연결에 앞장서고 있으며, 꾸준히 국내외의 성장성 높은 신진 작가 작품 소개를 통해 작가 양성과 후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두 신진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소개하여, 일상적인 '보기'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확장하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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