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식품 문제가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청산가리가 든 개고기와 과산화수소 닭발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BBC 방송은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데일리텔레그라프를 인용해 중국산 '먹을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위법행위 사례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 펑화(奉化)에선 최근 맹독인 청산가리가 함유된 개고기를 불법 판매해 온 혐의로 기소된 범죄조직 일당 17명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피의자들은 재판에서 개를 훔치려고 청산가리와 마취침을 사용했다고 시인하면서 자신들은 독이 든 문제의 개고기를 감히 먹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또 저장성 공안국은 최근 닭발을 표백하고 신선하게 보이려고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온 일당 38명을 체포하고 3만여t의 과산화수소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과산화수소를 복용하면 인후와 위·장 등에 상처가 나고 구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모두 1만 1000여건의 식품·약품 안전 위반 혐의가 적발됐다. 이중에는 맥도날드와 KFC 등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 외에 스타벅스와 월마트 등 다국적 유통업체들의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데일리텔레그라프는 이번에 적발된 '청산가리 개고기'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면서 "중국 등에서 수 백년된 개고기 문화는 동물 애호 단체 등의 반발과 압력으로 점점 사라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중국의 한 애견가는 이달 초 북부지방에서 개 2400마리를 싣고 도살장으로 행하던 화물트럭을 적발해 개들을 도살위기에서 구하기도 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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