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6월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 글로벌 지수(RG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75.8% 각각 상승한 1888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안화 매도세와 올해 1분기부터 시작된 중국의 성장세 둔화 여파로 RGI가 20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딤섬본드만 RGI 상승에 크게 기여했을 뿐이다. 반면 무역 및 외환거래 회전율은 다소 주춤했고 예금도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러한 일시적인 상승세 둔화는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지다가 빠르면 4분기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은 여전히 홍콩 이외의 지역중 국가간 위안화 결제가 가장 활발한 금융 중심지며 미국은 3위인 싱가포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미국의 위안화 결제가 두 배이상 증가한 반면 싱가포르의 위안화 결제는 13% 성장에 그쳤다. 싱가포르는 여전히 기업의 위안화 결제가 가장 많은 시장인 반면 런던과 미국은 금융기관의 위안화 결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은 아직 상대적으로 국가간 위안화 결제가 적은 시장으로 런던의 위안화 결제 규모의 1/10 이하다. 하지만 지난 6월말 한국의 위안화 예금은 740억 위안(CNY)으로 12개월 전 대만의 위안화 예금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 7월에 진행된 스탠다드차타드의 7차 역외 위안화(CNH) 기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역외 위안화 활동이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응답자중 86%는 역외 위안화 상품군중 최소한 한개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해 지난 1월 당시 74%보다 크게 상승했다.
또 지난 6개월 동안 기존 역내 기업들의 역외 위안화 대출규모가 67% 성장해 역외 기업들의 대출 규모 증가율(21%)을 크게 앞질렀다.
응답 기업중 30%는 현재 역외 위안화 대출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해 6개월 전(24%)보다 상승했다.
위안화 대출은 전체 자금조달 규모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는 일방적인 통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줄어드는 대신 다양한 국가간 대출 프로그램이 부상한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 4명중 1명은 이미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 법인을 설립했거나 6개월 내에 설립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국가간 스위핑 서비스를 꼽을 수 있으며 기존 또는 잠재적인 자유무역지대 진출 기업의 1/3이 이미 스위핑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유무역지대에 진출한 응답자 중 2/3는 이미 위안화로 무역 결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