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10대 흑인 청년 총격사망 사건으로 시위가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때 아닌 방독면이 불타나게 팔리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시위대가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쏘는 최루탄에 대응하기 위해서 방독면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퍼거슨시에서 20마일(32㎞) 떨어진 맨체스터시에 있는 군용장비 전문점 '엉클 샘스 사파리 장비'에서는 소요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는 방독면을 비치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재고가 없을' 정도로 팔려나간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상점 주인인 앤 다이어 씨는 "방독면이 다 팔려 새로 주문을 넣었다"면서 "15분만에 60개를 팔았다"고 말했다.
방독면 가격은 1개당 39달러99센트(4만원)이며, 나이 제한이나 다른 기준이 없어 누구나 방독면을 구입할 수 있다고 다이어씨는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시위대뿐만 아니라 퍼거슨시 소요 사태를 취재하기 위한 언론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아울러 방독면 외에 취재진과 소방대원들이 많이 찾고 있는 아이템은 1개당 299달러99센트(30만6000원)인 방탄조끼다. 다이어씨는 "방탄조끼는 이제 1개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아마존을 비롯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방독면 구입도 특별한 이유없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