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대규모 인명피해를 불러온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시 금속공장 폭발사고의 책임을 물어 뤄즈쥔(羅志軍) 당서기와 리쉐융(李學勇) 성장에게 경고처분을 내렸다고 관영 신화망(新華網)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 사건 이후 쿤산시 환경보호국장과 안전감독국장을 면직 처분한 데 이어 성 정부의 최고위 지도부에게도 징계조치를 취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황이(黃毅) 국가안전감독총국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 법률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책임자들에게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쿤산시에서는 지난 2일 금속 공장에서 분진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사망자 75명, 부상자 185명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안전불감증과 당국의 감독 소홀 등으로 빚어진 '사실상의 인재'라고 결론을 내렸다.
안전감독총국은 최근 "이번 사고의 교훈을 깊이 새겨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를 막아야 한다"며 안전수칙 강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관리 감독 규정을 발표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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