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투기들은 지난 6일 중국의 동중국해방공식별구역(CADIZ)에 진입해 장시간 정찰 활동을 벌여 중국 공군이 대응에 나섰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7일 보도했다.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이날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군용기들이 어제 장시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중국 공군이 필요한 추적·감시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선 대변인은 이어 "일본의 F-15 전투기는 2차례에 걸쳐 중국 초계기에 접근을 시도했다"면서 "중국은 합리적이고 정당하고 절제된 조치로 공중 위협에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이래 외국 군용기들이 들어와 감시활동을 벌인 데 대해 중국은 상응하는 조치를 통해 국가의 항공안전을 수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일본 방위성이 발표한 올해 방위백서 내용을 놓고 중국과 일본이 공방전을 벌인 직후에 발생했다.
그러나 양국의 군용기들이 얼마나 가까이 근접비행을 했는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국은 지난 5월 말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군용기들이 약 30m까지 근접 비행한 사건을 놓고 서로에 책임을 전가하며 공방전을 벌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국방부는 "지난해 11월에는 양국 전투기들이 약 10m까지 근접한 사례가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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