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지구에는 이론적으로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극한적인 조건을 견뎌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몬 마치 미국 콜로라도주 사우스웨스트 연구소 박사는 31일(현지시간) 원시 지구의 들끓는 바다와 거대한 용암 지대에 드문드문 잔잔한 물로 이뤄진 공간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공간에 생명체도 자랄 수 있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마치 박사는 원시 지구의 틈새 공간에 유기체가 있었다고 해도 생존을 위해서는 무려 5억년 동안 지구에 쏟아진 소행성 폭풍을 포함한 수많은 극한적 여건을 견뎌내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지구에 쏟아진 소행성 가운데 작은 것은 축구장 정도의 크기지만 큰 것은 미국 맨해튼 1000배에 달하기도 한다.
마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의 목적은 컴퓨터 모델을 개발해 하데스대(Hadean epoch)의 지구 환경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마치 박사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의 흔적은 가장 오래된 암석에서 발견됐다"며 이들 암석의 생성 시기는 소행성 폭풍이 진행된 시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39억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시 지구의 지옥 같은 환경이 생명체에게는 적합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이런 특징들이 오늘날의 지구를 만들어내고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는 길을 열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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