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협상 기한 제시를 거부했다.
셔먼 차관은 29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핵협상 마감 기한을 제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또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에 앞서 의회와 논의하겠지만 의회 동의가 필수 조건은 아니라고 밝혔다.
셔먼 차관의 이같은 발언에 이란 핵협상 일정을 요구해온 공화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밥 코커(테네시) 상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는 아무것도 약속한 게 없다고 지적했고,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총체적 난국"이라고 비판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P5+1·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최근 협상기한을 오는 11월24일까지 4개월 연장하면서 해외 금융기관에 예치된 이란 자산 28억달러에 대한 동결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셔먼 차관은 "앞으로 4개월 안에 외교적 해결이 가능한지 결판이 날 것"이라며 "종합적인 해결책이 나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중동 전체의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셔먼 차관은 또 이란 당국이 워싱턴 포스트 기자 등 기자 4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고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