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군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국방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에는 전군에 대한 새로운 '포상규정'을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2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가 제정한 군대의 상장 및 표창 관리규정(이하 포상규정)을 심사·비준하고 전군과 무장부대에 하달했다.
다음달 1일부터 전면 실행되는 이번 포상규정은 총 5장 42조로 포상의 주관 단위와 포상의 수량, 포상의 기준 등이 명확히 규정돼 있다.
특히 '전투력'을 포상의 유일한 '근본적 표준'으로 삼고 능히 싸울 수 있고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능력에 중점을 둬 포상하도록 규정했다.
'포상규정'에는 또 전투준비훈련, 중대임무 등을 수행하는 부대를 중시하고 변방주둔부대 등에 대한 포상비율을 점차 확대하는 반면 지도간부와 지도기관에 대한 포상비율은 대폭 축소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중국 언론들은 "그동안 군의 포상규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여러 법규와 문건에 나뉘어 규정돼 있었다"며 "포상의 수량이 많은 편인데다 등급(계급)도 높은 쪽에 치우쳐 있었다"고 말했다.
시진핑 체제가 이번처럼 군부대에 대한 새로운 '포상규정'을 도입한 것은 시 주석의 국방개혁 및 군 장악 작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취임 초기부터 군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 인사 등을 주도하며 군 장악 작업을 빠르게 추진해온 시 주석은 '국방·군대개혁 심화를 위한 영도소조'의 조장까지 맡아 국방·군대 개혁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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