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프랑스에서 조세 회피를 조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프랑스 검찰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UBS가 2004년부터 8년 간 스위스에 비밀 계좌를 개설해 프랑스 부유층 고객들이 자금을 빼돌릴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UBS에 11억 유로(약 1조5200억원)의 보증금을 예치하도록 명령했다. 이는 UBS의 작년 세후 순익의 42.6%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프랑스 당국은 전직 UBS 직원의 폭로로 UBS가 불법적으로 고객을 모집하고 신고하지 않은 계좌에 고객의 비자금을 숨겨준 정황을 포착, 2012년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앞서 UBS는 지난달에도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벨기에 검찰에 의해 기소됐으며 2009년에는 유사한 혐의로 미국에서 7억8000만달러(약 8025억원)의 벌금을 낸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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