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만약 내가 사라지면…" 불길한 농담이 현실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17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자 298명 전원이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 탑승객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앞서 NBC와 폭스뉴스 등 주요 외신은 미 정보당국의 말을 인용하며 17일 쿠알라룸푸르행 말레이시아 보잉 777여객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여객기 탑승자로 밝혀진 네덜란드 출신 코 판(Cor Pan)은 비행기 탑승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약 우리가 사라질 경우를 대비해, 이런 모습이니까 (잘 봐둬)"라는 글과 함께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코 판의 글은 '미제'로 남아있는 지난 3월 발생한 인도양 부근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건을 염두해 두고 한 말로 추측됩니다.
코 판의 글이 올라온지 약 7시간 후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피격됐다는 소식이 전해셨습니다.
이에 그의 친구들은 그의 안부를 염려하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코 판의 친척이 "내 사촌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사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코 판의 글을 공유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코 판은 여자친구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길이었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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