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우크라이나 상공서 피격 '295명 전원 사망'…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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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객 295명이 전원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여객기의 정확한 추락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추락한 여객기는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보잉 777 기종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현지시간으로 18일 아침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야했지만 러시아 국경을 80km 앞두고 고도가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지상으로 추락해 화염에 휩싸인 채 발견됐습니다.
추락 원인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반군의 미사일에 격추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반군은 자신들이 소행이 아니며 정부군이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객기엔 승객 280명과 승무원 15명 등 총 295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객 전원이 숨졌습니다.
이에 국제사회가 유엔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유엔은 이날 오후 예정됐던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앞당겨 아침에 열기로 결정하고 투명한 국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함께 보고서들을 면밀히 보고 있다"며 "빠짐없고 투명한 국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도 격추사고의 조사를 돕겠다고 밝혔지만 사고가 발생한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 일이 일어난 이유를 밝히기 위해 모든 조력을 다하겠다"며 안보 담당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정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고가 난 지역의 국가가 이 같은 비극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우크라이나에 격추 책임을 돌렸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자체 조사팀을 꾸려 여객기 추락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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