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반 화장품에 부과하는 30%의 소비세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중국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가 실현되면 한국 화장품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재정부는 현재 화장품의 세목을 '고급 화장품'과 '일반 화장품'으로 구분해 일반 화장품에는 소비세를 징수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중국 법제망(法制網)이 30일 보도했다.
소비세 징수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조정안은 올해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재정부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2013년도 결산보고를 하는 과정에서도 나왔다.
그러나 중국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의 쑨강(孫鋼) 세수정책연구실 주임은 고급 소비품과 사치품, 환경오염 제품에 대해서는 사용을 자제하라는 측면에서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국내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에 대해 30%의 소비세를 부과해 화장품 가격이 전체적으로 높은 원인이 됐다.
법제망은 이번 소비세 조정 소식이 여성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균 코트라 중국지역본부 차장은 "고가 제품이 많은 우리 화장품의 경우 직접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류를 타고 부는 'K-뷰티' 붐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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