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철도기관사가 마약을 복용한 상태로 기차를 운전해 사고를 낼 뻔했다고 일간 디에이지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디에이지 신문은 "이 기관사가 지난 6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께 멜버른 도심과 외곽의 선버리 지역을 오가는 열차를 몰고 앨비언 역으로 향하던 중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지나쳤다"고 전했다.
기관사는 정지신호를 지나친 뒤 얼마 안 가 비상 브레이크를 밟았으며 다행히 충돌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멜버른 메트로 측은 밝혔다.
멜버른 메트로는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기관사가 마약인 필로폰과 암페타민을 섞은 합성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라리사 테이트 멜버른 메트로 대변인은 "해당 기관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본인이 사표를 제출했다"며 "추가적인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트로는 지난 6개월간 소속 기관사들을 상대로 약 700건의 마약 및 음주 테스트를 실시했으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메트로 소속 기관사들은 술을 마셨거나 마약을 복용한 상태에서는 열차를 몰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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