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나스닥이 아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다.
26일 알리바바는 IPO투자 설명서를 통해 "NYSE에 주식을 상장하기로 했고 종목명은 BABA"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IT 등 기술주는 기술주 전문시장인 나스닥 상장을 선호한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나스닥 대신 NYSE를 선택한 것과 관련, 미국언론들은 지난해 페이스북 나스닥 상장때 일어난 거래오류가 NYSE 상장 결정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NYSE와 나스닥은 그동안 사상최대 IPO가 될수도 있는 알리바바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쳐왔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신청서를 제출했고 오는 8~9월께 상장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알리바바가 기업상장을 통해 최대 200억달러(20조5,000억원)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 IPO규모가 200억 달러선을 넘어서면 역대 중국 기업 뉴욕증시 상장 규모로 최대인것은 물론이고 지난 2008년 비자카드 IPO때 조달한 197억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사상최대규모 IPO 자금조달로 기록되게 된다. 알리바바는 영어선생이었던 마윈이 지난 99년 설립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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