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으로 '제로'(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26일 중국 해관총서가 집계한 5월 북중 무역통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5월 중국의 대북 원유(분류코드 HS 2709) 수출이 1~4월과 마찬가지로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외 원유 수출은 지난 1~5월 전년 동기대비 74.5%로 대폭 감소했으며 3~5월 3개월간은 전체 수출 실적이 '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간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은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했으며 가공유(HS 2710)는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이 추가 핵실험을 예고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고강도 도발 행위에 대해 원유공급 감축 등을 자체 제재수단으로 활용해 왔다는 추정이 많기 때문이다.
추수룽(楚樹龍) 칭화대 교수는 지난 24일 아산정책연구원이 칭화대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우리는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그만두도록 하기 위해 원유공급 중단, 마카오 계좌 동결 등의 노력을 해왔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도 이같은 대북 압박 노력의 일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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