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이 최근 반중시위 와중에서 약탈 등의 피해가 난 외국업체들에 대해 본격적인 배상에 나섰다.
베트남 재무부가 지난달 중순 남부 동나이 성에서 발생한 반중시위 당시 피해를 입은 35개 업체에 1차로 186만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했다고 일간지 뚜오이쩨가 24일 보도했다.
재무부는 동나이 성 당국, 10개 보험업체와 공동으로 피해업체들에 배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대만업체 30개사와 중국기업 2개사에 대해 각각 180만달러와 3만2000달러의 배상이 이뤄졌다.
나머지 배상금은 베트남 업체 3개사에 지급됐다. 재무부는 가까운 시일 안에 다른 피해업체들에 대해서도 배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재무부가 앞으로 반중시위 피해업체들에 지급할 전체 배상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남부 빈즈엉 성 지역의 피해업체들에 대해서도 배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빈즈엉 성 인민위원회, 보험업체들과 함께 해당 지역의 피해기업 113개사에 대해 모두 535만달러를 우선 배상했다고 밝혔다.
동나이와 빈즈엉 성에 진출한 대만 등 외국업체들은 지난 5월 13∼14일 반중시위 당시 일부 과격세력의 약탈 행위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공안은 당시 1000여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시위선동, 절도, 기물파손, 공무집행 방해 등의 불법행위를 한 수백 명을 일괄 기소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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