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강제동원 증거없다"

일본의 몰염치는 어디까지일까요?
3.1절인 지난 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차 대전 당시 위안부를 강제동원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진실을 정확히 직면하라고 비난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 안에서 제기되는 위안부 사죄 재검토 요구에 아베 신조 총리까지 동참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군이나 정부가 위안부를 강제동원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습니다.

또 지난 93년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사죄한 '고노 담화'에 대해서도 전제가 잘못됐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의회의 위안부 비난 결의를 앞두고 일본 자민당 일각에서는 고노 담화 재검토 움직임이 급격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송장관은 "2차 대전 중 일제의 성노예 강요를 의심하는 사람은 진실을 정확히 직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의 발언은 한일간의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외신도 아베 총리의 말을 반박했습니다.

AP통신은 "일제의 성착취가 없었다는 주장은 92년 발굴된 일본측 자료에 나타난 증거와 모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한 마이클 혼다 의원도 "위안부의 성착취는 역사적으로 전혀 의심할 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