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탄광 폭발, 200명 이상 탄광에 갇혀…7시간 동안 '20명 구조'
'터키 탄광 폭발'
터키에서 서부 도시 마니사의 탄광이 폭발해 최소 15명이 숨졌습니다. 교대 시간과 겹쳐 200명 이상이 갇혀 있는데,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터키 재난대책본부는 13일(현지시간) 오후 3시 20분쯤 발생한 사고로 17명이 숨졌으며 200여명이 아직 탄광 안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난대책본부는 대대적 구조작업을 진행해 이날 오후 10시까지 20명 이상 구조했으며 탄광 안에 공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탄광 안 2km 지점에서 전력공급 장치가 폭발했고,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일하러 들어갔던 광부들은 모두 갇혔습니다.
집권 정의개발당(AKP) 무자페르 유르타시 의원은 뉴스채널 NTV와 인터뷰에서 "20명 이상이 화상과 질식으로 숨졌으며 최대 300명이 아직 탄광 안에 갇혀 있다"고 말했으나 수 시간 뒤에 이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BBC는 일부 터키 언론을 인용해 이번 사고로 최대 157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으나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교대시간인 오후 3시쯤 사고가 발생해 갇힌 광부의 숫자는 정확하지 않으며 현지 언론들은 200~300명의 광부들이 갇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조대는 연기가 많이 나 구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탄광 안에 공기를 주입하는 과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탄광 운영업체는 두 달 전 안전진단에서 이상이 없었다며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터키 탄광에서는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인명 사고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최악의 탄광 사고는 1992년 흑해 연안의 종굴닥에서 발생한 사고로 광부 263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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