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수십 개의 중국 대도시에서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스모그 현상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27일 오전 6시 베이징 등 수도권 일대에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스모그 황색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스모그 황색경보는 가시거리가 300m 미만으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베이징의 시간당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는 이날 오전 7시 400㎍/㎥에 근접한 수치를 보여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5㎍/㎥) 16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오는 28일 오전 8시까지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중남부와 동북부, 산둥성 동북부와 남부, 랴오닝성 중부 등지에서 심한 스모그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에도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과 그 주변에 있는 25개 도시의 PM 2.5 수치는 150㎍/㎥를 초과했으며 특히 베이징 지역을 중심으로 한 11개 도시는 250㎍/㎥를 넘었다.
중국 기상당국은 지난 23일부터 닷새째 이어진 이번 스모그 현상이 오는 28일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고 비가 내리면서 차츰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 국영 보험사인 중국인민보험공사(PICC)가 최근 베이징 시민을 대상으로 공기오염 질환에 대해 최고 1800위안(약 31만 5000원)을 보상해 주는 스모그 상품을 내놨지만 중국 보험감독위원회 지시로 판매가 어렵게 됐다. 보험 당국은 스모그 관련 질병에 관한 과학적 통계가 부족해 보험금 지급을 둘러싸고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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