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16일(현지시간) 실시된 가운데 주민의 절대다수가 러시아로의 귀속을 찬성해 러시아와 서방 간의 갈등이 더욱 고도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민투표에서 크림자치공화국 주민의 95.5%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종 결과는 17일께 발표될 예정이지만 주민투표 단계에서는 사실상 러시아 귀속이 결정된 셈이다.
이번 주민투표에는 유권자의 83%가 참여해 지난 2012년 총선 때의 2배 가까운 투표율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 국가들은 이번 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백악관은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러시아가 크림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엄청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방국가들의 압박 공세에도 주민 투표가 합법적이고 주민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크림반도의 긴장 수위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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