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지난 12일 폐막한 데 이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13일 종료되면서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끝났다.
전인대는 이날 대표 2910명이 출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갖고 지난해 예산 보고 및 올해 정부사업보고·예산, 최고인민법원·최고인민검찰원 보고, 국민경제사회발전계획안(국가발전개획위 제출) 결의안 등을 통과시켰다.
올해 예산 결의안에는 국방예산을 지난해보다 12.2% 늘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폐막식이 마친 뒤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 분자와 부패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부패는 인민 정부의 천적"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이런 언급이 원칙적인 발언이긴 하지만 사법처리 임박설이 나오는 저우융캉 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 총리는 대외정책과 관련해 "국가주권 수호와 영토안정에 대한 의지는 결코 동요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핵심이익을 존중하면서 양국간 공통 이익을 찾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개방정책 변화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밝혀 개혁개방 정책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7.5%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7.5% 안팎이라는 것은 다소 내려갈 수 있고 넘을 수도 있는 용인폭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