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3일 도시바의 메모리 기술이 SK 하이닉스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일본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도시바 제휴업체에서 기술직으로 일했던 50대 남성을 도시바의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관련 기밀을 SK 하이닉스에 전달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 2008년 메모리 대용량화에 필요한 연구 정보를 빼내어 전직 회사인 SK 하이닉스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료는 도시바 내에서도 주요하게 관리되는 영업비밀로 간주돼왔으며 이 때문에 도시바가 지난해 경찰청에 관련 의혹을 수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남성이 플래시 메모리를 연구해 도시바 서버의 접속 권한을 지니고 있었고 지난 2008년 여름 퇴직한 직후 SK 하이닉스로 직장을 옮겼다가 현재는 퇴직한 상태라고 밝혔다.
도시바는 지난 2004년 플래시 메모리 회로 패턴 등의 특허가 침해됐다고 주장하며 당시 하이닉스 반도체의 일본 법인을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06년 도쿄지법은 제품 판매 중지와 780만 엔의 배상을 명령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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