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일본계 인사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글렌데일과 로스앤젤레스 주변에 거주하는 일본계 주민들이 만든 비정부기구(NGO) '역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세계 연합회(GAHT)'가 원고로 나서기로 했으며, 이들은 20일(현지시간) 변호사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중부지구 연방지법(로스앤젤레스 소재)에 소장을 제출했다.
원고 측은 "위안부 문제가 일본과 한국간의 외교문제가 된 상황에서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적으로 모집하고 극심한 대우를 했다'는 한국 측 주장에 근거해 글렌데일시가 소녀상을 설치한 것은 연방 정부의 외교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위안부 상에 설치된 '전쟁 중 일본군이 강제로 연행해 20만명의 부녀자들이 성 노예가 됐다'는 문구 역시 시의회에서 승인되지 않았고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은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 앞에해외 최초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말한다.
글렌데일 시정부는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소녀상을 세우겠다는 한인 시민단체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립도서관 앞 시립공원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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