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에서 벌어진 과격 야권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로 양측에서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저녁(현지시간) 키예프 시내 소요 과정에서 6명의 경찰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또 경찰과 진압부대 요원 159명이 부상으로 입원했으며 그 가운데 35명은 중상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자 가운데 39명은 총상을 입었다고 내무부는 덧붙였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민간인 7명도 시위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야권 시위대가 여당인 지역당 당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일어나 여당 관계자 1명이 질식사했고, 시위 참가자로 보이는 3명의 시신이 시내 그루셰프스키 거리 '장교의 집'에서 발견됐다. 장교의 집은 야권이 부상자 치료를 위해 응급센터를 설치했던 곳이다.
이 밖에 또다른 민간인 1명이 총상을 입고 후송되던 도중 응급차에서 숨졌으며, 다른 2명은 시내 거리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극우민족주의 성향 야당인 '스보보다'당은 자당 소속 당원 1명도 이날 경찰이 쏜 섬광소음탄에 맞아 숨졌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이밖에 시위 참가자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저녁 현재까지 경찰 6명과 야권 시위대 7명, 여당 관계자 1명 등 모두 14명이 시위 사태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내각 공보실은 19일 0시를 기해 키예프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대규모 소요 사태와 관련 인명 희생을 막고 혼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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