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에서 조난을 당해 13개월을 표류했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화제다.
지난달 29일 표류된 호세 이반 알바렌가(37)가 남태평양 마샬군도의 산호섬에서 원주민들에게 발견됐다.
구조 당시 알바렌가는 덥수룩한 머리를 한 채 누더기 옷을 입고 있었고 이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조 당국의 말에 따르면 알바렌가는 바다낚시를 나갔다 태평양에서 조난을 당했고 작은 보트에 의지한 채 13개월 동안 거북이와 새·물고기를 잡아먹으며 버텼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구조 당국은 구조 당시 건강 상태가 양호해 믿기 어렵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마샬군도 미국 대사인 톰 암브루스터는 "고기를 잡으러 갔다가 멕시코 서쪽 해안으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폭풍에 휩쓸렸다는 이야기는 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그를 면담한 멕시코 외교관 크리스티안 클레이 멘도사는 "그가 실제로 바다에 얼마나 있었는지는 의문"이라면서도 "알바렌가의 배는 멕시코에서 2012년에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고 그때부터 계속 표류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AP 통신은 '인간 생존의 생물학'저자인 클라우드 피안타도시 듀크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그의 13개월 표류 주장이 신빙성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알바렌가의 동생 카를로스 알바렌가는 "너무 기쁘고 형을 구해준 분들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라며 기쁜 마음을 금치 못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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