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병기] 법안 통과까지…고난과 역경 스토리

【 앵커멘트 】
미국 교과서에 '동해'가 표기될 때까지, 우리 동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큰 몫을 했습니다.
일본의 막강한 로비를 이겼다는 점에서 이분들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보내줘야 할 것 같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에서 동해 병기 법안이 통과된 순간, 방청석을 가득 메운 우리 동포들의 뜨거운 박수가 터집니다.

일본과의 외교전에서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그동안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한 일본의 로비는 막강하고 조직적이었습니다.

7만 5천 달러 즉 우리 돈 8천만 원을 주고 대형 로펌과 계약을 맺어 한인 단체에 대항할 단체를 조직하는 한편 동해 병기가 잘못됐다는 논리를 개발했습니다.

일본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로비에도 나섰습니다.

주미 일본 대사가 직접 나서 버지니아 주지사에게 편지를 보내 동해 병기 법안이 통과되면 버지니아 주에 투자한 일본 기업이 철수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일본 기업의 투자 금액은 10억 달러. 사실상 협박에 가까웠습니다.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교과서에 '동해'라는 이름을 실리게 한 우리 동포들의 쾌거.

올해로 111년에 이르는 힘들고 고달팠던 한인 이민사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