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일본 항공사 전일본공수(ANA)의 TV광고가 결국 중단됐다.
21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ANA가 지난 18일부터 내보내고 있는 TV광고에 대해 일부 시청자와 외국인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ANA는 올 3월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증편을 앞두고 18일부터 30초짜리 새 TV광고를 내보냈다.
광고는 ANA 유니폼을 입은 일본 남성 두 명이 공항 청사 창가에 서서 'ANA를 더 국제적인 이미지의 항공사로 만드는 방법'을 논의하며 시작된다.
한 명이 일본 사람의 이미지를 바꿔보자고 제안하자 다른 한 명은 다음 장면에 금발 가발과 기다란 고무코를 착용하고 나타난다.
ANA는 이 광고를 통해 일본인의 이미지 변화의 필요성과 자사가 이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외국인이라면 무조건 노란 머리에 콧대가 높다고 묘사하는 것은 일본인의 전형적인 고정관념"이라고 비판했다.
불만이 빗발치자 ANA는 "시청자와 외국인에게 불편한 감정을 발생시킨 데 대해 사과한다"며 20일부터 광고 방영을 중단키로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