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자국의 고유영토라는 주장을 싣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고등학교 교과서편집 지침인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이하 해설서)'에 독도와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명기하는 방안에 대해 "아이들이 일본의 영토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의 항의에 대해서는 "전혀 맞지 않는 일"이라며 "개정 시 외교경로를 통해 주변국에 제대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독도와 조어도를 자국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중학교 역사와 사회 해설서, 고등학교 지리와 일본사 해설서에 기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설서에 들어갈 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독도에 대해 "한국에 불법 점거됐다"는 주장을, 조어도에 대해 "해결해야 할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여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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