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이 가장 기억에 남는일로 초등학생 시절 겪은 전쟁을 꼽았다.
아키히토 일왕은 23일 팔순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생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초등학생 시절 겪은 전쟁"이라며 "전쟁으로 인한 일본인 희생자는 약 310만 명으로 다양한 꿈을 갖고 살던 많은 사람이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은 것이 정말 참담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쟁이 끝난 후 연합군 점령 하에 있던 일본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기초로 일본국 헌법을 만들었다"며 "다양한 개혁을 실시해 오늘의 일본을 일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나이 때문에 발생하는 제약은 받아들이되 가능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2월에도 협심증 증세에 따른 관상 동맹 우회 수술을 받았지만 이달 초 인도를 방문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5년 사이판의 한국인 전몰자 위령지인 한국평화기념탑에 참배하는가 하면 2007년에는 고(故) 이수현씨를 소재로 만든 영화를 관람하며 방한에도 의욕을 보여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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