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혁명 2주년' 이집트 유혈충돌…사상자 속출

【 앵커멘트 】
시민혁명 2주년을 맞은 이집트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2년 전 이집트 시민혁명의 근거지가 된 타흐리르 광장.

또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시민혁명 2주년을 맞아 어제(25일) 하루 이집트 곳곳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북부 이스마일리야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집권 세력인 무슬림형제단 당사에 불을 질렀습니다.

수에즈에서는 시위대가 정부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최소 7명이 숨지고, 450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아테프 칸딜 / 시위자
- "정부가 모든 국민과 정당을 평등하게 대우하지 못한다면 떠나야합니다. 시위 중 숨진 순교자들의 죽음에 책임지고 권력을 내려놓게 해야 합니다."

이집트 정부는 시위 해산을 촉구하며, 강경 진압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히샴 칸딜 / 이집트 총리
- "일터로 돌아가십시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이집트 혁명의 열망을 이루는 유일한 길입니다."

세속주의 야권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는 무르시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의 권력 독점에 반발하며 시위를 지속하는 등 이집트의 정정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