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북한, 인신매매 최악 국가" 재지정

【 앵커멘트 】
미국이 북한을 인신매매 방지를 위해 전혀 노력하지 않는 최악의 국가로 또다시 지목했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줄곧 최하위 등급입니다.
조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인신매매 방지와 관련해 북한을 최소한의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는 최악의 국가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연례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탈북 여성의 인신매매 상황이 심각하지만, 북한 당국이 전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최대 20만 명에 달하는 재소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이후 최악의 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부 장관
- "현대판 노예인 희생자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어떤 비인간적인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지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북한을 비롯해 이란과 시리아 등이 3등급 국가로 지정됐습니다.

아사드 정권의 폭정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는 올해 유일하게 3등급 국가에 편입됐습니다.

한국은 최상위 등급인 1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이주 여성들에 대한 성매매와 강제 결혼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