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유엔 개입' 경고…북한 압박

【 앵커멘트 】
미국 등 주요 8개국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뜻을 밝혔습니다.
로켓 발사 철회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예고한 로켓 발사 기간에 접어들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주요 8개국 외무장관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G8 외무장관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계속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로켓 발사 계획을 강행할 경우 추가조치를 위해 유엔 안보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상의 중대한 도발 행위'라면서 발사 중단을 요구하는 자체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또, 발사 즉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각 부처 장관들을 대기시키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다 / 일본 총리
- "마지막까지 (발사) 자제를 요구하겠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한 확실한 대비 태세를 갖추겠습니다."

북한의 우방인 중국도 로켓 발사 현장을 참관하라는 북한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 아시아국의 뤄자오후이 국장은 정부 차원의 참관인이 파견됐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 유엔의 개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무력 제재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