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소음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하는 발명품 등장

주변의 소음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하는 이색 발명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9일 우리나라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김상우 교수팀이 개발한 주변의 소음을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주는 이색 발전(發電) 장치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장치는 자동차 소음이나 잔디깎이 소리, 열차가 지나갈 때 들리는 소리 등 100데시벨에 이르는 소리를 약 50밀리볼트의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킨다.

이 장치는 작은 산화아연 조각을 두 개의 전극 사이에 끼운 뒤 소리를 흡수하는 판이 음파로 진동하면 산화아연 조각이 압축했다 팽창하며 전류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소리의 진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원리이다.

이 장치가 활용될 경우 통화중에 음성과 외부 소음, 음악 등도 전기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 또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충전할 수 있다.

김상우 박사는 "주위에 들리는 소리는 에너지 자원이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이를 간과해 왔다는 생각에 음악이나 소음을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발전 장치를 고안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이 장치는 프로토 타입만 나온 상태로 아직 휴대전화를 충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구진은 더 적은 소리로 더 많은 에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미국 과학자들이 사람이 걸을 때 나오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연구도 함께 소개했다. 무릎에 다는 이 장치가 개발되면 걷는 사이 휴대전화를 충전시킬 수 있고 군인은 전장에서 필요한 배터리 무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